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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일은 초인간』 뭔가 애매한 초능력, 뭘 할 수 있지?

  • 자이언트북스
  • 날짜 2020.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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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김지혜 기자]




내일은 초인간1 : 유니크크한 초능력자들
내일은 초인간2 : 극장 밖의 히치 코크
김중혁 지음
자이언트북스 | 각 301쪽 | 각 1만4000원

팔이 늘어난다. 모든 날의 요일을 외운다. 미세한 온도 변화를 감지한다. 분명히 초능력이긴 한데 뭔가 애매하다. 지구를 구할 만큼 대단하진 않지만 평범한 삶을 살기엔 좀 유별난, 무능력에 가까운 초능력들로 뭘 할 수 있을까? 소설가 김중혁이 3년 만에 선보인 장편소설 <내일은 초인간>은 각기 다른 ‘애매한 초능력’을 지닌 초인간들을 하나의 클랜(모임)으로 묶어준다. 초능력의 쓸모를 찾지 못한 채 세상을 겉돌던 이들은, 서로를 만나 비로소 능력의 쓰임새를 찾아낸다. 서로가 서로의 눈과 귀, 방패가 돼준 덕이다.

총 2권으로 구성된 <내일은 초인간>은 남들보다 긴 팔 때문에 늘 놀림거리가 됐던, 팔을 감추다가 자신까지 감춰버린 공상우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평생을 ‘없는 듯’ 살아온 그의 인생이 바뀌기 시작한 것은 쫓고 쫓기는 스포츠 ‘월드 체이스 태그(WCT)’를 알고나서부터다. 공상우는 팔을 늘일 수 있는 능력을 이용해 WCT 다크호스로 부상하지만 결국 우승을 놓치고 만다. 하지만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다. 경기를 보고 공상우의 초능력을 알아본 유진으로부터 ‘초인간클랜’을 소개받게 된 것이다.

<어벤져스> 같은 슈퍼히어로 장르 특유의 오락성보다는, ‘약자’였던 초인간들이 서로의 아픔을 쓰다듬으며 비로소 강해지는 성장담이 주가 되는 책이다. 동물 도태 계획을 막기 위해 누구도 해치지 않는 습격 계획을 세우고, 오래된 극장의 폭탄 폭발 사고의 비밀을 파헤치는 초인간들의 활약을 좇다보면 어느새 온 마음으로 초인간들을 응원하게 된다. 지구를 구하겠다며 온 도시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슈퍼 히어로의 만행에 지친 이에게 따뜻한 만족감을 준다.



기사원문 링크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07242022015&code=96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