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한 줄]"단지 그것을 올려다보고 싶지 않아 외면해왔을 뿐이다."
[책 속 한 줄] 지구 끝의 온실
"단지 그것을 올려다보고 싶지 않아 외면해왔을 뿐이다."
나와 아마라는 당장 오늘 버틸 곳, 내일 머무를 곳이 필요했다.
그렇게 매일을 쌓아가면 이곳도 지속될 것이라고,
우리의 도피처는 파괴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숲 바깥의 세계는 시시각각 무너져 내리고 있었고
먹구름 같은 멸망은 머리 위에서 매일 짙어져갔다.
단지 그것을 올려다보고 싶지 않아 외면해왔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