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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국립전주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것!

  • 자북지기
  • 날짜 2022.07.01
  • 조회수 454

[알쓸신잡] 국립전주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것!


안녕하세요? 자북지기입니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전라북도의 역사를 보여주는 유물과 민속자료 등을
무려 사만여 점이나 보유하고 있는 대형 박물관입니다.
 
이곳에는 태조와 영조의 어진이 있다고 합니다.
어진이란 왕의 초상화를 뜻합니다. 한국 역사상 왕권이 어느 때보다 드높았던 조선 시대,
왕의 초상화는 곧 분신과 같았습니다. 어진을 이전하는 행렬에만 삼백여 명이 동원됐다고
하니, 그 위상을 알만합니다.
 
27대 조선의 왕 중 진짜 얼굴을 알 수 있는 왕은 많지 않다고 합니다.
어진과 사진을 모두 남긴 고종과 순종, 그리고 현재까지 어진이 전해지는
태조, 세조, 영조, 철종, 6대가 전부입니다.
 
통상적으로 십 년에 한 번꼴로 어진을 그렸기에 모든 왕은 어진이 있어야 하지만,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 국란을 겪는 동안 대부분 소실되었다고 합니다.
 

태조 어진

태조의 어진도 역시 화재로 절반이 타버린 적이 있었지만, 태조의 얼굴은 지금까지 잘 전해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걸까요?
 
바로 조선의 백업 시스템인 ‘이모(移模)’ 덕분이라고 합니다.
 
이모(移模)란 서화를 보고 따라 그려 이모 본을 만드는 일입니다. 조선 시대의 ‘수제 복사’인 것이죠.
 
조선 왕실은 왕의 초상화를 주기적으로 이모하여 여러 군데에 분산해 보관했고 합니다. 전란이나 화재 등으로 한곳의 어진이 소실되더라도 다른 곳에 남아있을 수 있도록요.
 
우리가 지금도 조선의 왕의 얼굴을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까다로웠던 이모 작업 거쳤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비가 그친 금요일입니다. 주말까지 좋은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주말에 국립전주박물관에 방문해, 어진을 살펴보고, 민속자료들을 살펴보며
대한민국의 과거를 느끼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여행지와 관련된 자세하고, 많은 내용은
『알쓸신잡 SEASON 1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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