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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여름 하늘에는 태양이 두 개였다_배명훈 장편소설 『빙글빙글 우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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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하늘에는 두개의 태양이 있을 수 없지만,
그해 여름 하늘에는 태양이 두 개였다.
게다가 그중 하나는 팩맨 모양을 하고 있었다.

문제는 팩맨이냐 피자냐가 아니었다.
보다 중요한 것은 이 두번째 태양이,
우주로 흩어지던 오리지널 태양광의 극히 일부를 잡아채서
지구 쪽으로 반사해버린다는 사실이었다.
그 일의 효과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하나만 꼽자면 이런 것이었다.

10월 23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2도라는 것.


두 개의 태양이 떠오르고, 화성으로 이주가 가능해진 세계에는
지구궤도의 안전을 도모하는 우주군이 존재한다.
특별한 군대에게 내려진 지구에서 가장 다급한 명령,
인류의 최전선을 수호하라!
배명훈 장편소설 『빙글빙글 우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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