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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새겨진 숫자. 시간 여행과 진동. 시간을 이탈한 시간 여행자들과의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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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밥집이었고 이제는 엎어진 영화의 세트장인 <미미 분식>에서 제작비를 가지고 나른 친구를 기다리는 보리.

하지만 횡령자는 소식이 없고, 이상한 손님들만 찾아오기 시작하는데……

엄마는 살다보면 뜻밖의 손님은 언제든 찾아온다고 했다. 그 손님은 사람이기도 하고 사고이기도 하고 행운이기도 하고 뭐든 될 수 있다고. 하여튼 언제나 닥쳐온다고. 그럴 땐 손님이 왜 오느냐 따지는 건 별로 의미가 없다고 했다. 어떻게 맞이하면 될까를 생각하는 게 낮다면서. 왜보다는 이제부터 어떻게.
_본문에서

몸에 새겨진 숫자. 시간 여행과 진동. 시간을 이탈한 시간 여행자들과의 14일!


어쩌다 여기서 영화를 찍는 게 아니라,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밥을 차려주고 있는지. 보리는 어쩐지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옛날이야기가 떠올랐다. 허름한 나그네를 집에서 극진히 대접했더니 사실 그가 신이었다거나 왕족이었다는, 그래서 나중에 형언할 수 없는 보답이 돌아왔다는 그런 이야기가.
_본문에서
2021년 SF어워드 중단편 우수상
2021년 한낙원 과학소설상
2022년 예스24 독자 선정
'한국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연여름 첫 장편소설,
『스피드, 롤, 액션!』